춘천 여행(1박 2일)
어디가 좋을까? 고민을 많이 해봤다... 3년째 춘천에 살고 있지만 조용히 마음의 여유를 찾기위한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.. 혼자서 당일로 아니 몇 시간 정도만 보내기 위해 했던 시간은 종종 있었지만....
먼저 이번 춘천 여행의 중점은 첫번째 가용시간에 두었고, 두번째 교통수단(활동반경)을 고려한 결과 이렇게 코스를 정해 봤다.
서울에서 경춘선을 타고 오다보면 가평역에서는 남이섬(택시이용)을 갈 수 있고 강촌역에서는 구곡폭포(문배마을)나 강촌스키장, 즐비한 폔션들, 놀이기구들도 있지만 처음 가보는 것이 아니라면 겨울에는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. 그 다음은 김유정역(도보)에 내려 김유정 문학촌 및 둘레길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.
춘천역이나 남춘천역에서 내려서 인근에 가볼만한 곳은 공지천, 조각공원 정도? 개인적으로는 공지천옆 춘천 문화방송과 수변공원(KT&G 상상마당)을 좋아한다. 특히 KT&G 상상마당 내에 있는 카페를 좋아한다. 조용하게 차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.
또 공지천 축구장 옆 에티오피아 한국전참전기념관을 좋아한다. 물론 한국전쟁 당시 참천한 에티오피아 군인들의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 기념관 2층에 있는 에티오피아 원두커피 자판기(가격 : 900원, 다른 곳보다 비싸다 / 직접 원두를 갈아서 나오기 때문에.... )에 커피맛 정말 좋다. 즐겨 마시는 커피는 카페모카로 진한 맛과 향이 스타벅스나 엔젤~ 다른 곳 보다 좋다고 생각한다. 커피 한잔 뽑아서 공지천 산책 길을 걷는 것도 나름 운치있고 즐거운 여행이 아닐까?
그 다음 추천해 주고픈 곳은 춘천의암 빙상경기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! 4계절 다 이용이 가능하다. 시간을 조금 잘못맞추면 선수들 훈련 때문에 이용할 수 없지만 여름철 스케이드도.... 다음은 아쉽게도 겨울엔 이용할 수 없는 의암호 물레길 여행이다. 빙상경기장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수상안전교육을 받고 카누를 즐길 수 있다. 또 여름엔 수영장과 카트 또한 즐길수 있다.
다음은 중도 유원지... 혼자가면 쓸쓸하다! 여기는 캠핑족들과 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춘천 명소중에 하나로 주말 및 여름철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, 개인적인 생각으론 가을철 중도여행이 가장 낭만적이고 주변과 조화가 있는 것 같다. 배로만 출입이 가능했으나 아는 사람들은 육로로 이용이 가능하다. 단 교통수단이 필요하다. 지금은 레고랜드 사업으로 전부 공사가 진행중이여서 특별히 볼 거리는 없다.
지금까지는 공지천 인근에 나름대로 가볼만 한 곳을 두서없이 적어봤는데, 이제는 버스를 타고 좀 더 올라가보자! 11번이나 13번 버스를 타면 소양댐으로 향한다. 소양댐하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규모의 저수량과 다목적댐으로 유명하다. 소양댐 자체도 굉장한 볼거리지만 그보다도 새벽녘 소양댐 주변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듯이 절경이다. 나도 가끔 사진찍으러 무심코 카메라를 들고 나가곤 했었는데..... 아쉽게도 요즘은 그럴 여유가 없는 것 같다. 물안개가 피는 이유는 소양댐의 수력발전 때문인데... 때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2번씩 발전을 위한 방류로 물의 온도차 때문에 물안개가 발생한다. 이 때문에 춘천지역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. 기회가 된다면 새벽녘 풍경을 내 마음속 카메라에 담아 보길 바란다. 얘기가 잠시 삼천포로.....
소양댐에 가면 청평사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. 유람도 가능하지만 유람은 그리 추천해 주고 싶지 않다. 바로 청평사로 가는 배편을 이용해서 10분정도 배를 타고 가면 청평사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. 청평사까지는 30분정도면 올라 갈 수 있는데 지루하지않고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있는 길이다. 올라 가는 길에 폭포도 있고, 자라와 금붕어 친구들, 어느 공주님의 설화도 있고.. 간간히 볼 거리를 제공한다. 등산을 좋아한다면 청평사를 거처 오봉산(770고지)도 등반할 수 있다. 다소 힘든 코스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화천, 오음리 방향의 절경도 볼만하다. 내려오는 길에 파전에 막걸리(캬~), 칙즙 등 먹거리들이 많이 있고.... 개인적으론 부용가든이 맛있는 것 같은데... 이건 철저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!! 이렇게 청평사를 다녀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반나절 정도(청평사까지만 다녀올 경우) 소요된다.
청평사 3층석탑
찜질을 좋아한다면 소양댐에서 내려오는 길에 코구멍다리(여기에 낚시하는 사람들과 연인들이 소양댐 물 방류간 많이 찾고 여기에 항상 위치한 노란색 이동식 커피차가 명물임 / 커피맛은 기대안하는게 좋음)를 지나 좌회전하면 옥광산 이전표가 보인다. 옥찜질인데 사람들 체질마다 다소 다르긴하지만 개운하다는 사람들이 많다. 개인적으로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. 황토 원적외선 찜질보다 낳은 듯한..... ^^
야심한 밤 춘천 야경을 보려면 구봉산에 올라가야 한다. 여기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로 버스로 이용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. 맑은 날 춘천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!! 탁 트인 곳으로 나도 가끔 답답할때 혼자 올라가곤한다.
너무 두서없이 나열해 봤는데.... 막상 춘천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마땅히 갈곳이 없는 것 같다. 3년간 살면서 크게 감동을 받거나 심적으로 평안하다는 느낌을 받을 만한 장소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.. 나 스스로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곳을 좋아하다 보니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.....
여기는 춘천 서면의 강변로... 자전거 매니아라면 한번 쯤 가본 곳이기도 하다. 주로 사진을 찍거나 조용히 걷고 싶을 때 가끔 찾는 그런 장소라 할까! 여기거닐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.
조용히 생각하며 걷기에 딱 좋은 길이다.... ^^ 나름대로 운치와 멋!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곳!!
큰 기대를 하고 봤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. 하지만 내가하는 여행은 그리 유명한 곳이 아닌... 굉장한 무엇이 있는 곳도 아니고 나에게 평온함과 나의 자아를 일깨워 줄수있는 그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 것이다. 그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고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을 느낄수 있었다면 그 여행은 정말 행복하고 달콤한 여행인 것이다.
자!! 그런 여행 떠날 준비는 되어 있겠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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